도쿄로 기왕에 넘어갔으니 미토를 한번 가고싶다고
생각만 하던게 결국 실천에 옮겨짐
왜냐!
미토는 맘먹으면 당일여행정도는 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무네,,,!
기차 왕복 약 6시간정도 소요됐지만(편도 3시간 내외)
JR로 갈수있어서 터덜터덜 가다보면 가지긴 한다
날씨봐라
태풍 북상중이고 폭우예정이라는 날이었는데
진짜 비가 많이 오면 그때 생각하지뭐...하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흐림인거임
사토상이 pokke에 고도칸이랑 가이라쿠엔 가이드를 하신건 한~참 전 일이지만
보이스가이드의 좋은점!
아직남아있다!라는거!!!! (ㅠㅠㅋㅋ
라이선스가 있는건지없는건지 하여간 현장에서는 별 안내가 없엇지만
가이드음성을 계속 돌려듣다보니 그 풍경을 직접 보고싶어져서!!!
그러니까, 가이드음성이 나를 영업해서 미토에 오게 된 거임!!
관광 왔는데 잘 모르겟어서 가이드를 빌리는게 아니라고
이게먼저라고!!!!!!!!!!
사실 나는 사토상의 그어떤종류일중에서도 나레이션이 너무조하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나레이션하신것도너무너무좋고
포케의 관광 가이드 음성도 첨엔 걍 모르는 컨텐츠인데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어플이다보니 해외에서도 구매가능인거임!
전혀 no 후회 미친 대박만족 갓어플 포케가 절대 없어지지않길바람
사토상 가이드도 짱이고 다른 성우들 컨텐츠도많음...
근데 사토상꺼가 최고임...(진심임)
포케 어프리 들어가면 인기성우가이드란에 바로올라온다고
예비설탕절임 간잽팬들이있다면 이걸꼭들으십쇼 진짜짱이니까....
전 주로 잘때 듣는데, 나긋한 중저음이 진짜 최고임.
걍 이 가이드음성을 문화재등재 시켜주길.
하여간 주접 이쯤하고...
미토 도착!!!!
하자마자 코도칸 바로 직행!
날씨가 이땐 아슬아슬했다. 곧 쏟아질까 말까 하는 긴장감 있는 날씨.
들어가는 입장료는 삼사백엔인가 그랬음
(이바라키 현민은 무료라는듯)
정말 절묘한 날씨에 기가막힌 타이밍에 왔다고 생각했다.
관광철도 아니고 평일이라서
사람두 없고
비는 몇방울 정도 떨어졌지만
바람도 구름도 꽤 있는 날이어서
서늘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뭐라고도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토상 가이드 음성이랑 완전히 어울렸다
고도칸은 솔직히 크지 않은 관광지라 맘먹으면 30분 안에 다볼건데
구간마다 다시 감상하느라고 거진 2시간을 봄
군데군데 특히나 이런 가이드가 없었으면 절대 몰랐을 비하인드 등등
예를들면 다다미 문양의 의미 같은거...!
생각보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가이라쿠엔 가기전에 고도칸의 전경도 천천히 둘러보고 감
바깥 정원도 엄청 예뻤다
초록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특히 맑은 초록이 가득한 정원이라서
편안한 마음을 가득 얻고 갈 수 있었다.
코도칸 다보고 나서는 바로 구글지도 켜서
사실은 점심으로는
이바라키소바를 먹으려그 햇는데!!
(겐친소바였나 이지역의 유명한 음식)
고도칸을 넘나 여유있게 본 나머지 애매한 시간에 나와버려서
그냥 가다가 오니기리 하나 사자~하고
일단은 가이라쿠엔 쪽으로 출발을 햇는데
멍청 대박인 구글맵이 나한테 자동차길을 알려줌.
가다가 도중에서야 알았어 이게 찻길 이라는걸.......
도보설정으로 검색했는데도 왜그랫을까
아니 결론적으론 도보로 갈수있는 길이 이어지긴 했는데
정말 에?여기가어디야?어?어??
하는 길의 연속이긴 했어
오니기리같은 소리하네 자판기도 하나 못봄ㅠㅠㅠㅋㅋㅋ
일본시골을 너무 우습게 본 죄값을 받음
넘 어이없어서 캡쳐해서 다시 확인함 ㅋ ㅋ ㅋㅋㅋ
(빨강이 원래 추천 루트, 파랑이 내가 잘못간 멍청이 길)
아니어쩐지 출구나오니까 주차장으로 가라하더라 쎄함을느꼈어야했는데
도착해서 봣더니 여기가아니래. 정문으로 가야된대.
여러분(0명) 가이라쿠엔은 도쿄돔 수~십개 크기의 초초초 광활한 정원입니다.
문 틀렷음 다시가면되지 이러겟지만 ?
저 주차장입구쪽으로 잘못가는바람에 등산 10분더함...
도보 25분이면 갈 거리인데 거진 1시간이걸림
운동 미친듯이하고 아주.... 감사합니다 구글지도씨^^....
하지만 굴하지않지
아직 비가 쏟아지지 않음에 그저 감사하며
외곽의 숲 울타리를 따라 또 걷고 걷고 해서
의지력으로 정문 도착
여러분 꼭 오모테문 에서 시작하세요
왜냐... 사토상가이드에서 오모테문이 가이라쿠엔의 시작이라고 그랬거든
가이드음성 꼭 들으시구요(강조)
포케 나레이션으로 들을때부터도 정말 좋았는데
가이라쿠엔 정원이 진짜 좋았다~~~~
아~~~~
여기서부턴 진짜 오히려 날씨가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쨍쨍맑은날이었으면 5월이었어도 이정도 걷기 힘들었을꺼야
정문에서 표 사려고 하니까
표 판매소 아주머니가 너무 싱기하게 보셧듬
(하긴 이시간에 이러고 오타쿠 하러 오는 사람은 드물겟쬬,,,)
다행히 기분좋게 인사도 하고 드뎌 입구에서 두번째 가이드음성
가이라쿠엔 편 틀자마자 텐션이 다시 올라갈 수 있었듬
단순한 오타쿠라 정말 다행이다
가이라쿠엔의 테마가 < 음과 양 > 이라서
가이드음성도 공간을 이동할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쿠로문 지나서 바로 펼쳐지는 울창한 대숲의 풍경이
바람소리에 엄청 흔들리면서 대나무 특유의 소리도 나면서
사토상 나레이션이랑 너무 완벽하게 어울려줬음...
'조온습 미쳤네...'
난 이딴감상밖에 할 수 없지만....
700년이상 된 스기나무 같은건 역시 가까이서 보니까 박력있었다
몬가 더 일본식 정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이라쿠엔은 좀 다른 스타일인거같음
거의다 그지역의 원래 있던 지형을 살리는 설계라서
자연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와서 더 좋았다 :)
특히 좋았던 코분테이
여긴 양의 공간이라서
음의 공간에서 충분히 성찰하고 침착하게 가다듬은 마음을
여기서 또한 치유와 활력으로 채우라는 의미가 있는것이랴
약간 느낌은 귀족의 미니 별장 느낌이었는데
2층?3층? 밖에 안되는 마루에서도 가이라쿠엔이 한눈에 다 들어오면서
그 큰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진 것이 보이는게 신기했다
각 방마다 의미를 담은 계절의 풍경화를 테마로 하고 있는데
그냥 이 작은 건물 안을 뱅뱅 돌기만 해도
한 해라는 시간에 담기는 자연이 다 들어가있었다. 인상적.
코분테이 안에 있는 미니 카페테리아같은곳이 있는데
슬프게도 평일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말차 한잔 하고 가고 싶었는데 아쉽
원래 깊은곳까지 보려면 하루종일이 필요한 면적이기때문에
하루종일 걸어서 (마음은 즐겁지만) 너덜해진 오타쿠는
가이드음성이 안내해주는 곳 까지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미친 도쿄 미친 미토역...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면 편도3시간을 또 부지런히 가야했기에 ^_ㅜ
제발 포케.
정신차리고 또 사토상 불러서 가이드음성 만드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이게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것 덕분에 여기까지와서 참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줬다...
역시 가끔은 오타쿠 안해도 관광도 좋은...
아니, 근데이거 오타쿠 맞지 않나? 오타쿠 활동 맞는듯
하루종일 사토상얘기밖에안했으니ㄲ ㅏ....☆
미토 마지막은 그래도 여길 왔는데 지역음식 먹어야지!!!! 했는데
줄 안서고 먹을 수 있는게 돈까쓰밖에 없엇어 데헷>_<
이바라키 특산 로즈포크 카츠!
사실 고기맛은 모르겟고,,, 특이하게 여기는 소스를 4개나 주시더라
유즈 들어간 흰색 소스랑 간장 베이스의 카츠소스가 맛있었다
이거먹고나니까 쏟아지는 비
진짜 절묘한 여행이었다ㅋㅋㅋㅋㅋㅋ
다시 도쿄 돌아가려는 길에 미토역에서 이런 꽃집도 구경하고
가져가진 못하지만 이날 혼자 오타쿠심 뻐렁쳐서
호텔에 꽂아두려고 미니국화 한다발 삼♡
사토상 테마 여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곧 또가고싶다! 이 한여름만 지나면
트래블러즈에서 갔었던 곳 그대로 제패하고싶다 ㅠ_ㅜ
일본지방여행...재밌는지도....
오타쿠 일기 이번에도 이렇게 끗!